'사과‧배에 수박‧토마토까지' 휴가철 앞두고 강원 과채류 물가 급등

올해 5월 강원 소비자물가지수 역대 최고치…식품 물가 '껑충'
강원도 과일물가 5개 품목 중 4개 인상 '2만 원대 사과 4만 원'

전통시장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사과와 배, 수박, 토마토 등 강원 주요 과채류 평균판매가격이 인상되면서 도민들의 소비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115.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12.58)보다 2.7% 상승한 지수며, 기준시점 이후 역대 5월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또 올해 들어 월간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 중 최고치다.

특히 도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물가지수가 비교적 크게 뛰었다, 올해 5월 식품물가지수는 123.09로, 전년 동월(117.95)보다 4.4% 상승했다. 도내 식품 이외 물가지수 상승률(2.3%)과 비교해 인상폭이 큰 편이다.

식품 중에서도 과채류 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지난달 조사 기준으로 꼽은 농산물 주요 등락품목 중 주요 연간 인상품목은 사과(112.6%)와 수박(37.9%), 토마토(30.6%) 등이다

강원도의 최근 1년 사이 농산물가 조사결과도 비슷했다. 특히 과일 가격이 대체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기준 강원도의 과일류 물가 조사대상 5개 품목 중 4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인상된 것이다.

도내 사과(300g 10개)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5월 마지막 주 기준 4만927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 조사 기준 가격(2만5054원)보다 1만5873원 오른 값으로, 1년 사이 63,4% 인상된 셈이다.

배(500g 10개) 평균판매가격 역시 비교 기간 3만347원에서 5만8822원으로, 오렌지(200g 수입산 10개)도 1만2089원에서 1만3418원으로, 귤(제주산 100g 10개)도 9061원에서 1만3593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바나나(수입 1㎏) 평균판매가격만 3994원에서 3766원으로 소폭 내렸다.

도민 A 씨(60대)는 “과일값이 뛰어도 너무 뛴 것 같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캉스 물가가 대체로 오른 것 같은데, 수박과 같은 휴가철 대표 과채류 가격도 부담스럽다”면서 “사과 하나 사 먹기도 걱정스러울 정도인데, 물가 대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