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 도중 숨진 훈련병 조롱글 게시 '워마드' 논란
육군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 심각하게 훼손”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육군 12사단에서 훈련병이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가운데 여성우월주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서 이와 관련,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뉴스1' 취재 결과 워마드 홈페이지에는 ‘ㅇㅇㅇ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돼있다. 글이 올라온 시각은 지난달 30일 오전 2시 31분쯤으로 영결식이 시작되기 5시간 전이다.
게시글에는 훈련병의 실명은 물론 장례진행 일정표, 영정사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훈련병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댓글로 호응을 부탁하기도 했다.
댓글에는 훈련병에 대한 인신공격성이 잇따라 달렸으며, 회원들은 댓글에 추천을 잇따라 눌렀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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