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장성광업소 30일 폐광… 410여명 직원 대부분 퇴직

"고령자 많아"… 일부는 석탄공사 본사 및 도계광업소 전보 예상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의 장성갱도 입구 주변. ⓒ News1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산업지표를 견인해 온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이달 말 폐광을 앞두고 400명 넘는 직원 대부분이 퇴직 절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석탄공사는 오는 30일자로 장성광업소를 폐광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광업소는 지난 3월 석탄 생산을 사실상 종료한 상태로서 이후 철수 절차 등을 이행 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 공사는 광업소 직원 410여 명(계약직 등 포함)도 일부 전보 예정 인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퇴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보가 예정된 일부 인원은 공사 본사나 강원 삼척 소재 도계광업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폐광일은 이미 이달 30일로 예정이 된 상황"이라며 "광업소 현장 근무 인력 중엔 연세가 많은 분들이 상당히 많다. 일부 전보 인사 외엔 대부분 퇴직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태백시는 지난 5월 31일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조만간 현장실사 등을 거쳐 태백시의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 창출 등 사업에 최대 5년간 연 최대 3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태백시는 미래 자원 클러스터 지구 조성 등 경제진흥 사업과 태백교도소 유치, 고터실 핵심 광물 산학연 혁신 기술단지 및 웰니스 항노화 산업 특화단지 조성, 산업구조변화 대응 등 폐광 대체 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