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막걸리 각 6000원·소주 4000원'…강릉단오제 행사장 가격 통일

강원도·강릉시, 바가지요금 근절 위해 업체 가격 합의 끌어내

강릉단오제 자료사진, ⓒ News1

(춘천·강릉=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가 강릉시와 함께 ‘2024 강릉단오제’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섰다. 행사장 내 주요 주류가격과 먹거리 상품의 가격을 동일하게 정하는 등 가격 합의에 나선 게 핵심이다.

2일 도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6~13일 강릉 남대천 일대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도와 시는 단오제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업체들의 각종 먹거리 가격을 미리 정했다. 바가지요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감자전을 6000원으로 정했으며, 소주 가격도 4000원으로 동일하게 구성토록 했다. 막걸리 역시 6000원으로 했다. 이 밖에 세트메뉴와 메뉴 가격공시 등에 대한 합의도 끌어냈다.

또 행사 기간 도와 시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강릉시지회, 강릉시 소비자상담센터, 물가모니터요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도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주야간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은 "전국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바가지요금은 찾아온 관광객까지 내쫓는 행위"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믿고 찾도록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