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강원본부 “A4용지 24만장 자료요구 춘천시의원 갑질 중단하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30일 오전 춘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감사에 사용하겠다며 과도한 자료 요구하고도 철회하지 않은 춘천시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2024.5.30 한귀섭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30일 오전 춘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사무감사에 사용하겠다며 과도한 자료 요구하고도 철회하지 않은 춘천시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2024.5.30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행정사무감사에 사용하겠다며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고도 철회하지 않은 춘천시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춘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숙경 춘천시의원이 선출직 지방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온갖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배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 비해 자료유구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을뿐더러 무차별적 자료요구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어 춘천시 공무원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노 춘천시지부는 배 의원의 과도한 자료요구에 대해 철회와 재발 방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나아진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독 배 의원만 방대한 자료요구가 반복되고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갑질이고, 공무원을 괴롭히기 위한 행태”라면서 “배의원이 반성하고 스스로 사퇴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숙경 춘천시의원은 춘천시에 민선 8기 시정 사업 중 하나인 전입 장려금 점검을 위한 신청 서류를 요청했다.

전입 장려금 신청자 수는 4000여 명으로 자료를 모두 합치면 A4 용지 2만 4000장 분량이다. 이를 의원 10명을 위해 10개를 복사하면 24만 장이다.

앞선 배 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최근 성명서에서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전입장려금은 적어도 지급대장, 신청서는 봐야 지급대상이 맞는지, 제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며 “주요 핵심 감사 포인트는 개인정보가 아닌 거주기간이다. 시의원은 신청서가 100만 장이라도 문제발생 소지가 예상된다면 확인해 볼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24만 장, A4용지 100박스 분량을 그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사본 대신 파일로 대체하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라면서 “한 명의 특정의원을 두고 중앙노조까지 개입할 것처럼 겁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개인에 대한 폭력행위이고 노조의 직권남용이며 춘천시의회에 대한 정쟁선포”라고 설명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