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가결…의대 교수·학생들 피켓시위

의대 정원 선발 인원 기존 49명→91명 확대 확정

2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강원대 평의원회 회의장 앞 복도에서 의대 교수, 학생들이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대학교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강원대는 21일 이날 대학본부 3층 교무회의실에서 평의원회를 열고 의대정원 학칙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는 기존 49명에서 42명 늘어난 91명을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으로 선발하게 됐다. 이는 정부가 강원대에 배정한 증원인원(83명)의 50% 수준이다.

이날 교무회의실 앞에는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반대하는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구호와 피켓시위를 벌였다.

강원대학교 의대 학칙 개정을 위한 평의원회가 열린 21일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는 곳을 지나 교무회의실로 향하고 있다.2024.5.21/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이선우 강원대의대 학생회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정부는 의료계와 소통없이 독단적인 의대증원을 강행하고 있다"며 "의료 교육의 현장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증원을 위한 법적인 절차도 지키지 않았으며 부실 교육 우려, 나아가 병원 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전혀 존재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강원대는 의학 교육을 위해 교육 시설 증축 및 병원 개선이 준비돼 있어서 증원하는 것이냐"면서 "132명을 교육시킬 만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이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우흥명 강원대 평의원회 의장(교수회장)은 “(이번 결정은) 강원대의 모든 구성단체의 의견을 반영했다. 구성원 중에는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은 의대생 유급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대학교 구성원들은 의대증원관련 구성원 간 학내 갈등이 조속히 봉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