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시간, 100㎞ 인생기부 프로젝트”…‘옥스팜 트레일워커’ 25일 인제서 개최

지난해 열린 옥스팜 트레일워커 자료사진.(인제군 제공)/뉴스1
지난해 열린 옥스팜 트레일워커 자료사진.(인제군 제공)/뉴스1

(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오는 25일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2024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인제군 일원에서 열린다.

21일 인제군에 따르면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행사다.

올해는 25㎞, 50㎞ 코스 도전팀을 포함해 총 195팀, 780명이 참가한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등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참가자 수도 역대 최고인 105명을 기록했다.

중학교 1학년 13살의 최연소 참가자에서부터 77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지난해 열린 옥스팜 트레일워커 자료사진.(인제군 제공)/뉴스1

타인을 위한 여정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하는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올해 7번째 도전을 이어간다. 김미순 씨 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지 못한 해를 제외하고 한국에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소개된 첫해부터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강원도소방학교 31기 졸업생들로 구성된 GFF_31팀,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팀 'GWNUDH솔아름'팀, 한국에 뿌리내린 다국적 외국인으로 구성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팀도 옥스팜의 기부 펀딩에 함께했다다.

대회 참가비와 팀별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전 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생수와 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해 열린 옥스팜 트레일워커 자료사진.(인제군 제공)/뉴스1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 대회가 열려 총 2960여 명이 참가해 11억 400여 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한편 대회 참가자들은 25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갯골자연휴양림, 대암산 용늪자연생태학교, 설악의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설악마주보길 등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며 100㎞의 도전을 함께 할 예정이다.

대회 완주자들에게는 트레일 러너들의 꿈의 무대인 UTMB(Ultra Trail Mont-Blanc) 대회 참가할 수 있는 인증 점수(UTMB Index)가 주어진다. UTMB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올해가 벌써 인제군과 함께하는 4번째 대회”라며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옥스팜 트레일워커 자료사진.(인제군 제공)/뉴스1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