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눈폭탄 강원 최고 31도 여름…오대산 월정사에만 8500명

설악산 국립공원엔 7430명 입장…원주 간현관광지 4500명
가리왕산 케이블카 1013명…강릉 송정해변 상공엔 패러글라이딩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자료사진. (정선군 제공) 2024.5.19/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은 19일 맑은 하늘과 낮 기온이 오르면서 오대산에만 8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등 주요 관광지들이 여행객들의 발길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의 낮 최고기온은 영서 28~31도, 산간 24~27도, 영동 22~25도로 예보됐다.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인 강원은 이처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며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풍경을 나타냈다.

특히 주요 명산에 수천의 인파가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확인된 입장객만 7430명이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더 많은 탐방객이 찾았다. 오대산 내 월정사에만 오후 3시까지 8500명 정도 입장했는데, 이외 다른 탐방객까지 고려하면 오대산의 등산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주요도시인 원주 또한 관광인파로 가득한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지역 대표 여행시설인 간현관광지는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4500명이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비롯한 주‧야간 관광코스를 구축한 곳으로서 전국 각지의 여행객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정선 가리왕산도 케이블카를 이용한 여행객들이 몰렸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탑승객은 이날 오후 4시 입장 마감 기준 1013명으로 기록됐다.

인파가 몰린 건 명산뿐만이 아니었다. 주요 도심 내 공원에선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오토바이를 타고 경치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나타났다.

동해안 주요 도시인 강릉에도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강릉 송정해변 주변에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거나 해안가에 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동해안은 축제도 펼쳐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 끌어냈다. 특히 삼척시 오십천 장미공원 일원에선 ‘2024 삼척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종이 장미꽃을 다양하게 붙여 성을 꾸미는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관심을 끌었다.

축제는 강원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영월의 경우 웰빙산에서 ‘2024년 영월군산악연맹회장배 등산대회’가, 영월스포츠파크 축구장에선 ‘제6회 강원특별자치도협회장기 및 클럽리그 축구대회’가 열렸다. 원주의 경우 원주용수골꽃양귀비축제가 한창이다.

도내 한 관광지 관계자는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는데도 입장객이 넘치는 곳이 많다”면서 “벌써 여름과 같은 날씨가 도래하면서 이른 휴가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 삼척장미축제' 자료사진. (삼척시 제공) 2024.5.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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