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인구증가 32만→36만'…강원 유일 원주시, 연초에만 감소, 왜?
교육부문과 20대 전출 큰 비중…교육인프라 등 시책 모색
원강수 시장 "실태분석, 여건에 맞는 인구정책 마련할 것"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인구 최다 도시인 원주시가 유독 학기 초이자 한 해를 시작하는 연초에만 인구감소 현상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문으로, 시는 대책을 찾기로 했다.
16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원주시 인구는 36만1503명이다. 10년 전인 2014년(32만7292)보다 3만4211명(10.5%) 많다. 2015~2016년 3만3000명대, 2017~2019년 3만4000명대, 2020~2021년 3만5000명대의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36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10년 사이 신도심을 비롯한 도시개발을 토대로 인구를 늘릴만한 사업들이 추진돼 사업체와 종사자도 함께 늘어나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인접지역과 사뭇 다른 결실을 거두었다. 원주시는 강원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 유난히 매해 연초마다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돼온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올해 4월 인구는 36만1223명으로 작년기준 인구보다 280명 줄었다. 앞선 올해 1분기(1~3월)에만 자연(출생과 사망 등 인구증감)적으로 156명이 감소했고, 또 1분기 순유출(전입과 전출 격차) 인구만 124명으로 조사됐다.
분석에 나선 원주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 원인을 밝혔다. 시는 “연초 대학 진학 등 학업에 따른 인구이동 요인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육인프라 구축 등 효율적인 인구 유입시책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올해 1분기 원주지역 전출대상 연령대 중 20대(35.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봤다. 또 ‘교육’을 이유로 전출한 사유가 연초마다 반복되는 문제도 짚었다. 교육부문으로 전출하는 비중이 1월 8.9%, 2월 15%, 3월 23%로 증가하다 신학기 초 이후인 4월 9.5%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인구변화는 유동적인 현상이다.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원주시의 여건에 맞는 인구정책 방안을 찾아 인구성장 동력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시는 인구증가를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 시장은 어린이 성장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공약인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지원 사업’을 취임 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또 원주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되는 성과도 냈다. 여기에 글로컬대학 지정 등 원주소재 대학과 연계한 지역발전의 발판을 마련해 오고 있다. 글로컬대학은 세계적이고 지역중심적인 대학이란 의미로, 정부의 비수권대학 육성사업이다.
이외 신평농공단지 추가 조성과 같은 기업유치에 따른 인구증가, 산업회복 지원, 일가정 양립환경 강화 정책도 추진 중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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