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전자칠판사업 재추진…정당·시민단체 “예산 삭감” 촉구

정의당 강원도당·강원평화경제연구소·강원교육연대 잇따라 비판

강원도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전자칠판 보급사업을 재추진하자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예산삭감을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7일 자료를 내고“전자칠판 사업은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정책협력관실의 월권 개입, 보급대상 졸속 확대 등 수많은 의혹으로 지난해 도내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경호 교육감은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없어 논란을 키워왔다”며 “의혹투성이 사업 예산을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과 감사 대상인 사업에 대해 또다시 추경 예산으로 상정한 것은 강원도민과 도의회를 기만한 것”이라면서 “도 감사위원회 특별감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이번 사업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도의회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며 “도 감사위원회는관련 조사 상황을 즉각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교육연대는 같은 날 자료를 내고 “전자칠판사업은 절차상 문제점이 확인돼 추진동력을 상실한 사업”이라면서 “강원교육의 위상을 실추한 이번 사태에 대해 신경호교육감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올해 1차 추경 예산에 지난해 도의회에서 삭감된 전자칠판 보급 예산을 편성했다. 보급사업에는 약 15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도 감사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도교육청의 전자칠판 지원사업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나온 뒤 추경을 편성하면 올해 보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도의원들이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