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써주세요" 수십 년 모은 동전 6600여개 기부한 동해시민

총 6만6440원, 무게만 27㎏ 달해

최근 동해시 송정동에 기탁된 10원짜리 동전 6600여개가 담긴 자루.(동해시 제공) 2024.4.24/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최근 수십 년 모은 동전을 기탁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4일 동해시에 따르면 최근 송정동 주민센터에 10원짜리 6600여개가 담긴 자루가 기탁됐다. 기탁금은 총 6만6440원으로, 무게만 27㎏에 달한다.

수십 년 동안 동전을 모았다는 기부자는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기탁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 저소득 세대에 전달될 계획이다.

홍일표 송정동장은 “온정을 베풀어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한푼 두푼 모은 정성과 뜻을 받아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