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점유율 확장하나' 강원랜드 콤프·케이블카로 경영 다각화 시동

카지노·비카지노 분야별 경영전략 추진
동남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 본격화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 ⓒ News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경영변화를 예고한 강원랜드(035250·정선군)가 카지노와 비카지노 분야별 경쟁력 강화 전략을 꺼내들면서 본격적인 업계 점유율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콤프를 비롯한 카지노 서비스 개선과 하이원 케이블카 활성화를 포함한 비카지노 분야 관광객 확대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2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날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비카지노 분야 경쟁력 강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사업으로 ‘하이원 운탄고도 케이블카’를 지목했다. 이 케이블카는 그간 ‘스카이1340’(하이원스키장 케이블카)으로 불렸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지역 탄광문화를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그 케이블카 이름을 변경했다. ‘운탄고도’(석탄운반도로)라는 명칭을 포함해 새로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하이원 케이블카 활성화 사업 보고회를 갖고 이색 케이블카 운영을 비롯한 17개 과제를 도출하며 구체적인 사업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최철규 대행은 “케이블카 연간 이용객이 1년 이내 현재 대비 2배 이상인 5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정했다”면서 “17대 과제 중 12대 과제를 신속히 실행해 하이원 대표 산림관광 상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지노분야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5월부터 콤프로 불리는 ‘하이원포인트’ 적립액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콤프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이용객의 회원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일종의 마일리지다. 게임금액과 시간을 기준으로 적립해주는 포인트다. 강원랜드 외에도 지역 가맹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주변 사업장들과의 상생을 위한 마일리지로도 인식된다.

또 카지노 착석 고객 휴식시간 1시간 연장, 입장예약 ARS 신청시간 변경, 지역주민 출입제도 개선 서비스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지역주민 출입제도의 경우 주민들이 카지노 출입일정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인 정선과 태백, 영월, 삼척 4개 시·군 주민들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해 그간 해당지역 주민들에겐 매월 넷째 주 화요일을 지정해 한 달에 하루만 입장을 허가했으나, 지난달부턴 한 달 동안 하루 입장을 유지하되,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출입이 가능토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처럼 카지노와 비카지노 분야별 대책을 추진 중인 강원랜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과 23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찾아 해외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주요 여행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최철규 대행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원랜드를 찾아 한 달 가량 머물 수 있는 웰니스·힐링 시설과 프로그램 등 외국인 특화상품을 개발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