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상하수도 사업 비리에 현직 경찰관 연루… 직위해제

당시 평창경찰서 근무… 15일 자택·사무실 압색
전 상하수도사업소장과 부하 직원은 구속 기소

강원경찰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신관호 기자 = 특정 업체에 상수도 사업을 몰아주는 대가로 강원 평창군 공무원들이 거액의 돈을 챙겨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현직 경찰관도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17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A 경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평창군청과 상하수도사업소, 그리고 A 씨가 근무 중인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A 경감은 같은 날 직위해제됐다.

앞서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전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장 B 씨와 당시 부하 직원 C 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들에게 뇌물을 준 공사업체 대표 D 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확인 결과, B 씨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억 5076만원, C 씨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4400만원을 D 씨로부터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B·C 씨는 당시 D 씨에게 '상하수도사업소 공사를 밀어주겠다'며 그 대가로 공사대금의 10%를 달라고 요구했고, 실제로 수의계약 6건(약 37억 원 상당)을 D 씨 회사에 밀어줬다.

이 시기 A 경감은 평창경찰서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경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