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허영, 22대 국회서 문체위 적극 검토…축구전용구장 건립 되나

이후 해수위에서 춘천 호수국가정원 완성 계획
이번 총선에서 국힘 김혜란 후보 누르고 당선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11일 새벽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선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4.4.11. /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정치 1번지 수부도시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제22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 결과 허영 의원은 제22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1순위에 놓고 당과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허 의원은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챙기기 위해 국토교통위원회도 고려 대상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영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건 축구전용구장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허 의원은 그동안 축구전용구장을 춘천에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다만 예산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강원도가 의뢰한 축구전용구장 연구용역에 따르면 연면적 2만912㎡에 1만1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경우 536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 건축비다. 기존 종합운동장을 활용해 육상 트랙에 가변형 좌석을 설치하면 97억8000만원, 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하면 248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전용구장은 최문순 전 도지사 시절 추진되다 2년 전 김진태 도지사가 들어서면서 백지화됐다. 김진태 도정은 예산 부담과 지역 갈등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발표했다. 당시 축구전용구장 유치를 준비했던 춘천, 원주, 강릉과 축구팬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허 의원은 문체부 관계자 등과 만나 축구전용구장 예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각종 공연이 가능한 복합전용구장으로 지어 춘천시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외곽보다는 도심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허영 의원은 같은 당인 육동한 시장과도 만나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허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옮겨 호수국가정원 완성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허영 의원실 관계자는 “문체부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당과 상의된 것이 없어 조심스럽다”며 “다만 의원님이 축구전용구장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허영 후보는 4·10 총선 춘천갑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