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소표차’ 뚫고 생환한 원주 현역들…당선 후 첫 할 일은?(종합)
갑, 박정하 교통망 만드는데 최선…‘GTX-D’ 노선 확정과 설계
을, 송기헌 첨단산업 고도화…청년인재 위한 창업‧벤처타운 조성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2대 총선 강원 원주 갑·을 선거구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강원 최소 표 격차로 박빙의 대결 속 승부를 내며 생환, 당선 후 첫 업무로 산업과 교통 분야를 꼽았다.
갑에선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을에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첨단산업 고도화와 청년을 위한 창업‧벤처타운을 각각 밝히며 재선과 3선 의원의 기량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박정하 의원은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에 대해 “대통령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주 교통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GTX-D 노선의 확정과 설계를 마치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언젠가 개통될 때 박정하가 만들었구나. 그런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GTX-D 노선의 종착역을 원주역 확정 및 조기착공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노선이 계획상 종착역이 서원주역인지 원주역인지 미확정 상태인 점을 고려, 종착지를 도심인 원주역까지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을 선거구의 송기헌 의원은 앞서 추진할 공약을 거론하며 “주춤한 원주 인구증가 추세를 극복하려면 많은 분이 와야 하는데, 지역에 필요한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약한 것처럼 고도화한 첨단산업, 원주에 청년들이 창업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공약은 첨단산업 창업벤처특구다. 청년실업을 비롯해 인재유출을 예방,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내놓은 공약이다. 지역 3개 대학 캠퍼스들과 남원주역세권을 중심으로 행정과 산업, 대학이 융합한 창업‧벤처타운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원주 갑‧을 유권자들은 이들의 이번 약속에 주목한다. 모두 지역경제에 변화를 줄 요인이고, 게다가 첫 추진 공약으로 짚었다, 선거운동 당시 상대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예고 속 간절함을 호소하며 약속한 사안들이기도 하다.
실제로 두 현역 의원들은 강원 최다 유권자 수 기록 속 도내 유일 상대후보 간 1만 표를 밑도는 격차로 이겼다. 원주 투표자 수가 도내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20만 명을 넘어 최다였는데도 당락 표 차는 도내 최저치로, 강원 타 선거구보다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원주 갑의 박 의원은 초박빙 예측 속 상대와 서로 5만여 표씩 가져가며 1468표(1.43%p)의 격차로 이겼다. 강원 최저 표차로 기록됐다. 원주 아파트 1개 단지(4인 1가구, 350세대 기준) 주민 수 정도의 표차로 승리한 것이다.
원주 을의 송 의원도 개표당시 상대후보와 순위를 교차하면서 결국 8001표(8.17%p) 앞서 승부를 낼 수 있었다. 그 역시 강원 8개 선거구 중 2번째로 낮은 격차를 나타내면서 지역구 수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원주 외 도내 나머지 6개 선거구는 원주보다 적은 투표자 수에도 적게는 1만여 표차, 많게는 3만여 표차로 승부를 냈는데, 원주와 비교하면 넉넉한 표차였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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