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원조 친윤' 권성동 5선 성공…'강원 최다선' 고지에

4선 거치며 다진 '지역 장악력' 승리 요인
"5선 중진으로 당의 부족한 부분 채울 것"

22대 총선 강원 강릉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이 확정된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선거사무소에서승리 세레머니를 취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원조 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강원 최다선인 5선 고지에 성공했다.

권성동 후보는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강원 유일 단일 선거구인 강릉에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영랑 개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1시 46분 기준 강릉선거구 개표율이 85.7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선거구 국민의힘 현역 권성동 후보가 54.73%(5만6075표)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권 후보는 2009년 당시 최욱철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으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권 후보는 도내 최다선인 5선 배지를 달고 22대 국회에 등원한다.

권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는 이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거치며 다져 온 '지역 장악력'이 꼽힌다. 21대 총선 때 당내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통해 생환한 것 역시 이 같은 지역 장악력에서 비롯된 것이란 평가가 절대적이다.

당시 권 의원을 밀어내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았던 후보는 3위에 그치며 권 의원의 장악력이 확인됐다.

22대 총선 강원 강릉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이 확정된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강릉 선거사무소에서 승리 세레머니를 취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원조 친윤'으로 불리는 권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의 개국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학창시절 외갓집이 있는 강릉 금학동에 방학을 보내러 오면 권 후보가 '서울 내기'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가 되어줬다는 이야기는 이미 정가에서 유명하다.

실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대립하다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잠행하던 윤 대통령이 강릉에서 첫 대외행보를 보였을 때도 권 후보가 동행했다.

권성동 후보는 "5번 연속 제게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강릉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시민들께서 제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약속했던 공약들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저는 승리해서 기쁘지만 전국적인 선거 판세가 우리 당에 아주 불리하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며 "5선 중진 의원으로서 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정당 운영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랑 받도록 저부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