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고 왔어요"…강릉 '순두부 마을' 인근 사전투표장 나들이객 가득
'순두부 마을' 초당동서 "투표도 하고 짬뽕순두부도 먹고"
속초 사전투표소도 '나들이 유권자' 북적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벚꽃 보고 투표하러 왔어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6일 벚꽃축제가 한창인 강원 강릉 사전투표장에는 꽃놀이도 즐기고 투표도 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쯤 강릉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초당동 사전투표소에는 가벼운 나들이 옷차림을 한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다른 강릉지역 사전투표소와 다르게 대부분 '봄 나들이'를 위해 강릉을 찾은 연인, 친구 단위 유권자가 많았다. 이들은 인근 초당동순두부마을에서 지역 별미인 짬뽕 순두부와 순두부 젤라또를 즐기고 투표소로 향했다.
김모 씨(32·서울)는 "여자친구와 강릉으로 여행가서 투표를 하기로 미리 계획하고 왔다"며 "날씨도 포근해 봄 나들이 하기도 제 격"이라고 말했다.
장모 씨(30·경기)도 "순두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인근 사전투표소를 검색해 찾아 왔다"며 "여행지에서 투표한 것은 처음인데, 색다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나들이 유권자'들은 투표소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강릉 외에도 영랑호 벚꽃축제가 한창인 속초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여행지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봄 손님'들로 가득했다.
투표를 마친 이들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지역 명물인 닭강정을 한손에 들고 먹거리 코너를 이리저리 돌며 호떡, 고로케, 탕후루, 전병 등 맛집투어를 즐겼다.
이처럼 소중한 일꾼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지난 21 총선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원지역 평균 투표율은 26.98%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24.93%)보다 2.05%포인트(p) 높고, 지난 21대 총선 같은 시간 강원지역 사전투표율(22.66%) 대비 4.32%p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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