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갑 GTX-D 종착지 누구 말이 맞나…여야 또 '으르렁'

민주 원창묵 "철도 기본 상식 부족, 공약 철회해야 마땅"
국힘 박정하 "설계 안된 노선, 대통령실과 얘기할 수 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연장 및 신설 노선 자료.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2대 총선 강원 원주 갑 여야후보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비롯한 향후 구축될 전망인 지역 철도노선의 종착역을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공식선거운동 돌입 전 원주 갑의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는 자당의 원주 을 김완섭 후보와 공통공약으로 △여주~원주 복선전철 종착역 원주역 연장과 △GTX-D 노선 종착역 원주역 확정 및 조기 착공 등을 내놨다.

여주~원주 전철 공약은 기존 종착역으로 지목된 서원주역을 지나 원주역까지 노선을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며, GTX-D 노선 공약 역시 계획상 종착역이 서원주역인지 원주역인지 미확정 상태인 점을 고려, 도심인 원주역까지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갑‧을 선거구의 민주당 원창묵‧송기헌 후보도 공식선거운동 전 각각 △GTX-D 노선 완성과 △GTX-D 원주 노선 연장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약속했다. 송기헌 후보도 수도권 연결교통망을 강화할 경우 생길 이점을 피력하며 GTX-D 노선의 종착역을 ‘원주역’으로 꼽았다.

여기에 원창묵 후보는 "향후 들어설 철도노선의 종착역이 원주역과 같은 도심이어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라며 여권공약을 ‘철도기초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제22대 총선 강원 원주 갑의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힘의힘 박정하 후보. (뉴스1 DB)

이 같은 갑론을박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최근 원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원주 갑 선거구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는 재차 자신의 철도공약을 거론했고, 민주당 원창묵 후보가 다시 제동을 걸었다.

원 후보는 “지금 청량리에서 (KTX가) 출발하면 만종역, 원주역에 온다. (향후 철도노선도) 마찬가지로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하면 만종역과 원주역에서 서게 돼 있다”며 “쉽게 얘기해 당연히 원주역까지 오는 것을 원주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철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해서 나왔던 공약”이라면서 “철회되는 것이 마땅하고 생각한다. 철회하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박 후보는 “GTX-D 노선은 아직 설계도 되지 않았다. 중앙선‧경강선이 교차하는 서원주역을 기점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원주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수도권전철도 만종역 등에서 끝날 수 있는데, 이 또한 원주역으로 연장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해당 노선들은 국토교통부와 설계부터 협의할 수 있고, 용산 대통실과 얘기할 수 있는 여당 후보여야 가능해진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