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의심" 이양수 공세에 김도균 "코인투기 의혹" 맞불

이양수 "석사시절 논문 32% 표절…논문 아닌 복사기 수준"
김도균 "전형적 네거티브…음주·코인투기 의혹 밝힐 것"

제22대 총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후보(사진 왼쪽),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정당기호 순·중앙선관위 제공)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2대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서는 여야 후보 간 의혹 제기 등 공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선거구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는 29일 공개질의를 통해 "김도균 후보가 1993년 12월에 낸 '일본의 방위인식 변화와 국제적 역할 증대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 논문에서 상당 부분 표절이 의심되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체 본문 116페이지 중에서 페이지 전부가 일치하는 것이 10페이지, 페이지 일부가 일치하는 것이 27페이지"라며 "페이지 수 기준으로는 약 32%가 표절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절 논문이 아니라 '복사기 논문' 수준"이라며 "논문 표절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오는 지식 도둑질"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표절한 것을 인정한다면, 설악권 주민들에게 사과할 용의는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도균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양수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행태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행사를 불법으로 단정 짓더니, 인터넷조차 없었던 31년 전 논문에 대해 표절 운운하면서 문제를 삼고 있다"며 "재선 국회의원의 압도적인 조직력과 훈련된 보좌진을 활용, 전형적인 흑색·비방·네거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맞불을 예고하면서 "이 후보 과거 음주운전 벌금형 처벌과 다수의 오피스텔 매입을 통한 재산증식 의혹, 코인 투기 의혹, 아파트 매입 의혹 등을 포함한 다수의 제보내용에 대해 확인하겠다"며 "8년 동안 이 후보의 잘못한 일과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지금까지 받은 제보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최근 지역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띠면서 공방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양수 후보는 김도균 후보가 지역 포럼 대표시절 행사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무단 침입했다고 공세를 펼쳤고, 김 후보는 "정상적인 집회신고까지 마치고 진행된 적법한 행사"라는 입장을 보이며 한 차례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