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상으로 매력 어필'… 원주갑을 너도 나도 숏폼으로 표심 잡기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2대 총선 강원 원주시갑·을 선거구의 여야 후보들이 젊은 층의 이용도가 높은 숏폼(길이가 짧은 형태의 콘텐츠)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는 등 유권자 표심잡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갑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정하의 쇼츠공약'이란 이름의 동영상으로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전날엔 원주 학생들의 시내버스 배차간격 관련 공약 영상을 게시했다.
박 의원 측은 "유권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하도록 짧고 쇼츠 영상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박 의원은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쇼츠 논평'을 도입한 적 있다. 간소화한 논평이 효과를 본 적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과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원창묵 전 원주시장도 숏폼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날 SNS에 '발로 뛰는 우리 동네 마당발, 원창묵 TV'란 제목의 47초짜리 동영상을 내걸었다. 원 전 시장은 이 영상에서 원주 기업도시 주변 도로 관련 공약을 직접 설명했다.
원 전 시장은 앞선 10일에도 '원주중앙시장 시장활성화구역 주차장 확대 추진'이란 53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같은 쇼츠 등 동영상을 활용하긴 원주시을 선거구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소속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자신이 출연한 방송 뉴스 영상 등을 활용해 지역 현안을 짚어보는 1분 7초짜리 '이해가 쏙쏙 가는 원주 경제'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차관은 '3‧1운동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안중근 의사의 모습 등이 담긴 48초 분량의 영상물을 제작·공개하기도 했다.
원주시을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무실 여직원들에게 장미를 전달하는 등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내걸었다.
송 의원은 지난달 정월대보름(음렬 1월15일, 올해는 2월24일)엔 '원주 떡 방앗간 집 아들'이란 수십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송 의원은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3선 도전을 알리는 옷을 입고 직접 떡 반죽을 내려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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