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불법' 거론하며 저격…총선 앞 원주시의회 여야도 '치고받기'
민주, 선거법 위반 혐의 시의원 비난…과거 기소 인물들도 '지적'
국힘 "민주당 그럴 자격 있나…전과 입에 올리기도 민망해" 반격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가운데 강원 원주시의회 여야가 서로 반대 진영의 흠집을 들추며 각각 자당의 ‘클린선거’와 ‘공명선거’를 약속하는 등 정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은 6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면사무소 직원 6명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국민의힘 A 원주시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또 같은 당 원주시장은 허위 재산신고 혐의로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았고, 그 시장 후보시절 선거캠프 팀장도 선거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민의힘 도의원 두 명과 시의원 한 명도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당 다른 시의원도 재산축소 신고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면서 “부도덕하고 불법을 자행한 행태에 당사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시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다.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공개 사과하고, 현재 수사 중인 A 시의원은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형이 확정될 때까지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공정한 세상’, 원주시청에 설치된 ‘공명선거 지원상황실’이 국민의힘엔 한없이 관대한 ‘내로남불’로 변질되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 총선 원주 갑‧을 원창묵·송기헌 후보 직속 ‘공명선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선진화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자 국민의힘 원주시의원들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반격했다. 이들은 “공식선거 시작 전에 불공명선거판을 만들려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국민의힘 시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에 고발한 것에도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그 사안은 이미 선관위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합당한 처분을 받으면 되는 내용”이라며 “또 원주시장, 국민의힘 시·도의원의 경우 형 집행이 모두 끝났는데, 이를 다시 언급했다. 과연 민주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전과 4범의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에게 당당한가. 전과 2범 전 원주시장(민주당)은 총선출마에 앞서 사과를 확실히 했느냐. 민주당 시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음주운전, 시민 폭행, 뺑소니, 친족 성폭행, 돌잔치 공무원 참석요구 등 전과를 입에 올리기도 민망하다”며 “선거 전 퍼포먼스의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과 다르게 불법선거 없는 클린선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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