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에도 '벤츠'…일반 진화차 5배 '4000리터' 뿜는다
주행 중에도 방수 가능 '성능 개량'…제설 작업도 가능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가 오는 4일부터 전국 국립공원 최초로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도입,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독일 자동차기업 벤츠의 ‘유니목5023’ 차체를 기반으로 국내 산불진화에 특화한 개조 차량이다. 험로 주행 등 산악 지형에서 운용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으며, 물탱크 용량이 일반 산불 진화차(800리터)의 5배에 달하는 4000리터다.
특히 분당 2800리터를 방수 할 수 있어 초기 산불 진화 대응에 최적화한 차량이라는 것이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의 설명이다. 또 기존 국내 도입 운용중인 고성능 산불진화차보다 물탱크 용량이 1000리터 이상 증가된 특징도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차량 내부 조종 장치를 통해 주행 중에도 방수가 가능하도록 성능이 개량된 차량으로 전해졌으며, 동절기엔 제설삽날을 장착, 제설작업에도 활용하는 등 다목적으로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거 강릉 대형 산불 발생 시 강풍으로 헬기 진화가 어려운 상황에도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운용이 가능, 산불진화 대응을 위해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박용우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도입해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등 문화유산과 자연보호에 신속 대응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원 인근지역 재난상황도 적극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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