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즐기자" 강릉엔 '외국인 손님'…눈꽃축제장선 '알몸 마라톤'

태백산 눈축제장선 대형 눈조각 배경으로 '인생샷'
산천어축제장엔 "월척이다" 연호…스키장선 '은빛질주'

28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해피700센터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강릉·평창=뉴스1) 윤왕근 기자 = 1월의 마지막 휴일이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마지막 주말인 28일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릉과 강원지역 겨울축제장에는 절정의 겨울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1시쯤 강릉중앙시장에는 올려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장 진입로와 주차장 입구는 긴 줄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시장 명물인 닭강정을 한손에 들고 먹거리 코너를 이리저리 돌며 호떡, 고로케, 탕후루, 전병 등 맛 투어를 즐겼다.

김재현씨(28·경기)는 "강릉에 오면 닭강정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고 하더니 시장에 외국인들도 많은 것 같아 올림픽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맞는 마지막 주말답게 시장에는 자국 대표단 점퍼를 입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시장 풍경이 신기한 듯 이곳저곳 사진을 찍거나 오징어튀김 등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강릉에는 한파가 지나고 모처럼 따뜻한 겨울날씨를 보이면서 경포호수와 강릉커피거리 등 야외 관광지에도 인파로 가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은 6.2도였고, 강릉 옥계 6.4도, 주문진 5.5도 등 대체로 따뜻한 낮 기온을 보였다.

1월 마지막 휴일이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지막 주말인 28일 올림픽 빙상개최지인 강릉시 강릉중앙시장에 방문객들로 가득하다.2024.1.28/뉴스1 윤왕근 기자

겨울 축제가 한창인 태백과 평창, 화천 등에도 겨울 손님으로 가득했다.

개막 사흘 째를 맞은 제31회 태백산 눈축제장에는 관광객들이 길이 40m의 초대형 눈 조각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고 이글루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즐겼다.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방문객들도 눈·얼음조각으로 구성된 100m 길이의 '청룡 눈 터널'을 걸으며 겨울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이날 눈꽃축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에는 600여명의 참가자들의 열정이 겨울을 녹였다.

이들은 상의를 탈의한 몸에 가족의 건강과 성공 등을 비는 보디페인팅을 하고 영하의 날씨를 가르며 힘차게 달렸다.

이날 폐막하는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장'에도 막바지 관광객들이 몰렸다.

용평리조트와 정선 하이원스키장 등 도내 주요 스키장에도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한껏 차려입은 스노보더들은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점프를 하며 고급스킬을 선보였다.

슬로프를 내려온 스키어들은 1분1초가 아까운지 리프트로 다시 달려갔다. 인근 스키장비 렌탈샵과 리조트 내 식당 등 부대시설도 북적였다.

커플 스키어들은 아름다운 설원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대에서 열린 '2024 대관령 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관령눈꽃축제는 'TIME TRAVEL IN 대관령, 즐거움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다양한 눈과 얼음조각을 감상하고 눈과 얼음썰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4.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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