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고독사 예방' 선제적 대응… 25개 과제에 74억 투입

6년 새 1인 가구 32% 증가… 지원조례 입법예고

동해시청. (동해시 제공) 2023.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동해시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고독사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동해시의 1인 가구수는 지난 2016년 1만54가구에서 2022년 1만3293가구로 6년 새 3239가구(32%)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고독사 및 무연고 사망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 사망자 중 비율이 2018년 0.9%에서 2022년 2.2%로 지속 증가했다. 사망 원인·장소를 보면 자택에서 기저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체계적인 고독사 예방·관리 위해 지난 5일 '동해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 조례안은 고독사 위험자와 사회적 관계 접촉 빈도가 취약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돌봄 지원 사업, 사망자 장례서비스·유품정리 등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란 게 동해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25일까지 이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조례‧규칙 심의위원회, 동해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해당 조례를 제정·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동해시는 작년에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576명과 '일촌 맺기' 활동 인원 69명 등의 인적 안전망과 13개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맞춤형 자문기관인 '솔루션위원회'를 통해 연중 고독사 위험군 발굴 조사 및 캠페인, 위기대응 취약계층 상시모니터링(사랑의 1분 전화) 활동 등을 해왔다.

특히 시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사업을 통해 취약 독거노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안부를 수시로 확인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며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사회적 고립 걱정 없는 촘촘한 연결 사회'를 비전으로 하는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 △고독사 발생 감소 △지역 주도형 고독사 대응체계 구축 △고독사 예방 정책 추진을 목표로 25개 과제에 74억원을 들여 고독사 예방·관리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훈석 시 복지과장은 "지역사회 민간복지 자원과의 촘촘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을 강화해 지역 인구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