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멈추고 등산 중 넘어지고’ 주말 강원 곳곳 사고 속출(종합)

7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곤돌라가 멈춰 이용객 64명이 곤돌라 케빈에 30여분간 갇히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4.1.7/뉴스1
7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곤돌라가 멈춰 이용객 64명이 곤돌라 케빈에 30여분간 갇히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4.1.7/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새해 첫 주말 강원도 내 한 스키장 곤돌라가 갑자기 멈추면서 한 때 60여 명이 고립되는가 하면 한 가정집에선 숯불로 고기를 굽다 일산화산소 중독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잇따른 등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7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쯤 평창군의 모 스키장에서 ‘곤돌라가 30분 째 멈춰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소방 확인결과, 시설의 리프트 최고 높이는 20~25m로 추산됐고, 당시 64명(남자 38명, 여자 26명)의 탑승객이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신고접수 6분 만에 현장에 구조대를 도착시켰으나, 해당 인원들은 자체 구조됐다. 큰 인명피해는 없던 것으로 보고됐고, 곤돌라는 소방 신고 접수 14분 뒤인 오전 10시53분쯤 다시 정상 가동됐다.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해당 시설의 곤돌라가 정상부 탑승장에서 밀린 캐빈 등으로 운행을 멈추게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같은 날 낮에는 태백산국립공원 주변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랐다. 낮 12시 2분쯤 태백산국립공원이 위치한 태백시 혈동의 유일사 등반길에서 A씨(70·남)가 눈길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전 11시 59분쯤에는 태백시 소도동 당골 쉼터 인근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B씨(57·남)도 소방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오전 11시 59분쯤 강원 태백산국립공원에 위치한 태백시 소도동 당골 쉼터 인근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50대 남성이 소방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24.1.7/뉴스1

같은 날 오전 10시59분쯤 정선군의 한 목욕탕에선 80대 남성 C씨가 탕에 빠진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변사로 보고 사건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 이날 오전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선 담배꽁초 투기 때문으로 추정되는 한 비닐하우스 화화재가 발생했고, 오후 삼척시 도계읍의 한 정자에서도 담배꽁초 투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두 화재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새해 첫 토요일이던 지난 6일에도 도내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45분쯤 정선군의 한 가정집 거실에서 숯불로 고기를 굽던 남녀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증상( 어지럼증, 식은땀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확인결과, 당시 거실에선 5명이 숯불을 이용해 고기를 구어 먹었는데, 그중 3명은 약 1시간 동안 숯불을 피우고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앞선 3명이 증상을 나타내기 직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 6일 오후 3시 15분쯤에는 정선군 소재 함백산 두위봉에서 저체온증 등의 증상을 보인 50대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으며, 같은 날 강릉과 삼척, 화천에선 주택과 차량 화재 등의 사고도 발생한 적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