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사방에서 부러운 눈빛…화천산천어축제 첫날 신명 가득
오는 28일까지 화천천 일대서 진행
- 한귀섭 기자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어 진짜 잡히네!”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첫날인 6일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낮 12시쯤 강원 화천 화천천 일대. 가족, 연인, 친구단위 관광객들이 얼음낚시터에서 쪼그려 앉아 산천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산천어가 빨리 잡히길 바라는 듯 빠르게 위아래로 낚싯대를 흔드는가 하면, 어린이들은 얼음구멍이 신기한 듯 밑을 내려다 봤다. 한 어린이는 아버지에게 “언제 잡히냐”며 물었고, 아버지는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진땀을 뺐다.
이런 와중에 다른 곳에서는 “잡았다!”를 외치자 다른 관광객들이 부러운 듯 쳐다보기도 했다.
한편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음악과 함께 라디오와 사연이 스피커를 통해 일대에 전해지면서 흥미를 돋웠다.
이미 화천 들어서는 입구에는 노점상들은 산천어 낚싯대를 흔들며 용품을 팔고 있었다. 일대 도로는 차들이 많아지면서 서행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광경이 신기한 듯 현장 사진을 담거나 직접 낚시를 체험해 보기도 했다. 또 인근 외국인 구이터에서 직접 잡은 산천어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천어는 한 명당 3마리씩 반출이 가능했다.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산천어구이나 회로 먹기 위해 관광객들로 줄이 생기기도 했다.
또 어린이들은 얼음벌판에서 눈썰매, 얼음썰매, 스케이트, 봅슬레이를 타며 겨울추억을 쌓았다. 축제장에 마련된 먹거리 입점업소에는 허기를 달래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산천어 맨손잡기 부스에서는 호기롭게 도전한 어린이부터 어르신, 외국인들까지 맨발로 들어가 산천어를 잡아 옷 속에 집어넣었다. 이를 본 친구, 가족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추억을 남겼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곳곳에 배치되고 순찰을 돌며 각종 안전관리를 담당했다. 또 소방대원들도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축제장 곳곳으로 연결된 출입통로에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거점에 통제인력이 배치됐다.
서울 은평구에서 가족과 왔다는 김정필씨(54)는 “작년에 너무 재밌어서 가족들과 또다시 오게 됐다”며 “이제 6마리 잡았는데 조금만 더 잡고, 구이 등으로 먹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친구와 세종에서 온 박모씨(39)는 “산천어축제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방문 기회가 없어 찾지 못하다 이번에 화천에 오게됐다”며 “사람들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 저녁까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화천천 얼곰이성 특설무대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최문순 화천군수,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8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산천어 160톤이 투입됐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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