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강릉지역 해맞이객 작년보다 28% 줄었다

강릉지역 총 22만4790명 방문…경포 10만1156명 최다
강릉시 "방문객 감소 아쉽지만 무탈한 행사 다행"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시작됐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강원 동해안 '해맞이 1번지' 강릉을 찾은 해맞이객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강릉지역의 해맞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22만4790명으로 집계됐다.

경포해변에 10만1156명이 찾아 가장 많았고, 정동진 8만9916명, 커피거리가 위치한 안목해변에 1만7983명, 나머지 소규모 해변에 1만5735명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수인 31만200명보다 8만5400여명(약 28%) 적은 수치다.

강릉지역 해맞이객이 줄어든 것은 기상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흐린 날씨와 구름대로 인해 일출명소인 동해안과 제주도 등에서는 해돋이를 감상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실제 전날부터 이날까지 강릉지역 주요 나들목 4곳(강릉·북강릉·남강릉·옥계 IC) 진입 차량 3만2023대 중 전날에만 2만4735대가 전날에 한꺼번에 몰렸고, 동해안 기상악화가 보도된 이후인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진입차량은 7200여대에 불과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 수평선과 먹구름 사이 새해의 붉은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이날 경포해변에는 수만 인파가 백사장을 가득 메워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기를 기대했지만, 일출을 볼 수는 없었다.

강릉시 역시 이날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과 교통관리에 중점을 두고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다만 해맞이 행사장에 마련된 소망라이트존, 청룡 달인형 포토존 등은 해돋이를 보지 못한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호평을 받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방문객이 전년보다 감소해 아쉽다"면서도 "기상악화와 교통 상황에 각별히 대비, 행사를 무탈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