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천연물산업 글로벌 거점’ 구축…국비 150억원 확보
농식품부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공모사업 최종선정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강릉에 국내외 표준화된 천연물 소재와 데이터를 통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가 만들어진다.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역점 추진하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조성'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도는 총사업비 450억원 중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 9개도가 신청해 서류‧발표 평가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도와 강릉시는 사천면 방동리 강릉과학산업단지내 2500평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450억원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자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본관과 별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테크노파크를 주관 기관으로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가 조성한다.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GBST), KIST 강릉분원, 강원ICT융합연구원 등이 참여해 안정화‧활성화‧자립화 단계별로 운영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681곳으로 강릉과학산업단지와 강릉 천연물 국가산업단지 입주 희망기업이다.
천연물소재 원료 공급센터를 설치해 우량종묘,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생산된 작물을 수집‧세척‧건조‧가공‧보관후 수요기업에 납품하는 시스템을 지원해 농가는 판로 걱정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 또 기업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 수출할 수 있게 돼 전국단위 농가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는 전국 최대 약용작물 주산지이며, 국내 최고의 천연물 소재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를 구축한 지역”이라며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통해 세계 천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오늘 이 쾌거는 강원도와 강릉시가 함께 만들어낸 귀중한 성과”라며 “해당 사업을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로 완성해 강릉을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물 표준화는 천연물이 갖고 있는 지역‧부위‧연차별 함량 등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으로, 산업화에 어려움이 많아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과정 전반에 걸쳐 사용된 기술과 정보를 규격화하는 것이다.
고도의 분석기술과 방대한 천연물 성분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되나, 아직까지 국내외 표준화된 천연물 소재와 데이터를 통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 게다가 해외시장 진출장벽까지 존재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화 허브가 필요한 상황이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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