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재로 소실된 속초 청년몰…안전진단 'E등급' 철거수순

옛 속초수협 건물 리모델링…애초부터 노후화로 안전 우려
화재로 보강 자재 불타면서 사실상 "철거해야" 의견

6월 15일 오전 강원 속초시 중앙동에 위치한 청년몰 '갯배St'가 전날 발생한 대형화재로 전소됐다. 2023.6.15/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6월 발생한 대형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 온 강원 속초 청년몰이 안전진단 최하위 등급을 받아 철거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21일 속초시에 따르면 화재 이후 청년몰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 최근 최하위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은 1968년 지어진 옛 속초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0년 '갯배St'라는 청년몰로 재탄생했다.

당초 속초시수협 건물은 벽체와 기둥에 균열이 심해 2010년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관련 예산까지 확보해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가 지역 일각에서 '수산도시 속초'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라는 이유로 보존을 요구하는 등 철거와 보존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이에 시는 해당 건물에 대한 안전재진단을 실시, 보강 후 사용가능 하다는 관련 기관의 의견을 담아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 중소벤처기업 청년몰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보강공사 이후 안전진단 등급이 C등급으로 올라갔지만 지난 6월 14일 밤 발생한 대형화재로, 더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시는 철거 이후 해당 부지 사용방안 등을 논의한 뒤,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 중 철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최하위 등급이 나온 만큼, 향후 부지 사용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