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이른 성묘…늦더위 속 관광지 인파(종합)
- 신관호 기자, 김재수 기자, 유경석 기자, 오현지 기자, 정진욱 기자,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신관호 김재수 유경석 오현지 정진욱 최창호 기자 = 17일 곳에 따라 비가 오는 날씨와 늦더위 속에서도 전국의 관광지와 명소에 인파가 몰렸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이른 성묘를 하려는 발길도 이어졌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강원 오대산국립공원에는 오후 4시까지 월정사 입장객 수가 4121명으로 집계됐다. 설악산국립공원도 오후 4시까지 3100여 명 찾아왔다.
정선 가리왕산케이블카엔 600명에 가까운 탑승객을 기록했고, 원주 간현관광지에도 나들이객이 찾아와 주차장이 만차였다. 강릉 경포호수 주변과 오죽헌에도 가족·친구·연인 등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이 밖에 강원에선 17일까지 이어진 정선아리랑제와 평창효석문화제, 횡성더덕축제 등 여러 행사장에 인파가 몰렸다.
전북 지역 또한 가을을 기다리는 축제가 열리면서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17일 오후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와 익산 서동축제가 열린 행사장에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경기 부천에선 17일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마지막 일정이 이어졌다.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와 여러 작가를 만나볼 수 있든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 경산시 대표관광지인 반곡지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산책길을 거닐면서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인과 함께 반곡지를 찾은 C씨는 "주말에 여자친구와 함께 조용한 곳에서 음료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선 '2023 제4회 전국청소년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열려 이목을 끌었다.
이날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가운데 벌초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북 전주효자공원과 완주공설공원, 대구 공원묘지 등 주요 추모공원에는 벌초와 성묘를 하러 온 차량들로 붐볐다. 일부는 일찌감치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제주에서도 벌초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가족묘지가 밀집한 제주시 용강동 도로 갓길은 벌초에 나선 이들의 차량으로 빼곡했으며, 예초기가 부지런히 움직였다.
제주에서는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 조상 묘에 난 잡초를 베어 정리하는 벌초철이 시작된다.
이날 만난 김모씨(50대)는 "육지에서도 다른 친척들이 선산을 찾아 벌초를 하고 있다"며 "모처럼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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