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1사단, 10월27일까지 양구 백석산 일대 6‧25 전사자 유해발굴
- 이종재 기자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육군 제21보병사단은 14일 강원 양구군 두타연 양구전투위령비에서 ‘백석산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21사단장(이상렬 소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최한옥 6‧25참전용사회 양구군지회장 등 지역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유해발굴작전의 성공적인 완수를 기원했다.
사단 백호여단 금성대대는 오는 18일부터 10월27일까지 6주간 양구군 방산면 백석산 일대에서 유해발굴작전을 진행한다.
백석산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고지로 6‧25전쟁 당시 전술적 요충지였으며, 하루에도 수차례 주인이 바뀔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곳이다.
1951년 8월18일부터 10월28일까지 벌어진 백석산 전투에서 한국군 7사단과 8사단은 북한군 12사단과 32사단, 중공군 611연대의 공세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마침내 고지를 점령했다.
김형섭 금성대대장(중령)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호국의 별이 되어 이 산하에 잠들어 계신 선배 전우들을 반드시 찾겠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할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하신 경력이 있는 금성대대 이창록 일병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6‧25전쟁 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지 못한 선배 전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산 일대는 2002년도부터 유해발굴을 지속 펼치고 있다. 2022년에도 사단 장병들의 정성 어린 노력으로 26구의 유해와 다수의 유품, 탄약 등을 발굴했다. 특히 그중 한 구는 지난 7월 국군 제8사단 소속의 고 최관수 이둥중사로 신원이 밝혀져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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