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로 이동 10분 단축 때 인구증가율도↑" 강원 인구소멸 대안 제시

강원연구원, 제57호 정책톡톡 발간
“강원도 인구 200만 달성 주요 전략 중 하나”

강원연구원 전경.(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지역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18개 시·군의 분만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연구원은 최근 제57호 정책톡톡 ‘분만서비스 접근성 개선해 강원도 인구 늘리자’를 발간했다.

임재영 연구위원은 “지난 2015년 기준 강원도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이 분만서비스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하는데 평균 1시간 17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적정시간인 60분을 초과했다.

이어 “강원도의 경우에도 전체 18개 시·군 중 2021년 12월 기준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 및 산부인과는 있으나 분만실이 없는 지역이 7개 지역”이라면서 “분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악화는 인구감소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지역소멸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분만서비스 접근성이 강화되면 의료기관까지 평균 이동시간이 10분 감소할수록 인구증가율은 0.9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만서비스 접근성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인구 규모의 감소 정도가 더욱 커졌다.

임 연구위원은 “이러한 분석 결과는 분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까지의 접근성이 해당 지역의 인구증가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분만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동진료공간 확충, 분만 의료취약지 기준 및 지원내용 검토를 통한 지원 효과 극대화 전략 마련. 의료인력 확충,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분만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미래강원 2032’의 전략목표 중 하나로 설정된 인구 200만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