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톤 암석 덮친 정선 피암터널…김진태 강원지사 '10억 긴급 지원'(종합2보)
14일 현장서 최승준 군수 만나…"정부 협의로 우회로 건설 힘쓸 것"
4차례 낙석·산사태 피암터널 긴급·항구적 복구 수백억 필요한 상황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 피함터널 주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복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정선군이 정부와 강원도의 긴급 및 항구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힌 가운데 약속한 지원이다.
14일 정선군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이날 오후 정선군 정선읍 군도3호선 세대 피암터널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만난 김 지사는 현장의 긴급 복구비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역 피해복구와 주민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당부에도 나섰다.
앞선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정선읍 세대 피암터널 주변에서 총 4차례의 낙석과 대규모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1만3000톤의 암석이 무너졌고, 터널을 덮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초래됐다.
하지만 정선군이 대규모 산사태 발생 전 드론으로 낙석발생지점을 확인하는 등 사고가 발생할 우려를 감지하고, 통행제한 등 조치에 나서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예방했다.
인명피해는 막았으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긴급복구비용과 항구적인 복구비용 등 수백억 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특히 이번 피암터널 구간의 산사태로 붕괴된 터널 때문에 군도 3호선 통행제한이 이뤄져 인근 주민들이 평소보다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산사태 지역 피해복구와 통행재개까지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데다. 사고구간 항구복구를 하려면 피암1터널과 3터널 사이구간에 100m 정도의 추가 터널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정선군의 설명이다.
더욱이 무너진 피암터널 주변은 이번 산사태 발생 전부터 사고 우려가 컸던 곳인 만큼, 그간 대책이 요구돼 온 곳이기도 하다. 세대 피암터널 구간은 석회암지대 산악지역으로 장마철에는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이다.
이에 정선군은 사고를 기점으로, 정부와 강원도와 협의에 나서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김진태 지사는 "정선군이 예찰활동으로 미리 도로를 전면 통제한 덕분에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 지역은 산사태 위험이 높고, 앞으로도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정부와 협의를 통해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피암 터널 구간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군도 3호선 우회도로를 신설해 장기적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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