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우박에 농작물 415.73㏊ 쑥대밭…옥수수·고추·배추 피해 커

14일 오전 8시 기준 12개 시·군 피해 집계 현황
지난 10, 11일 지역 곳곳에 비를 동반한 우박 내려

강원 화천 농가 우박피해.(화천군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지난 주말 내린 우박으로 강원도내 12개 시·군에서 415.73㏊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에 따르면 도내 우박 피해 현황은 14일 오전 8시 기준 원주 233.38㏊, 평창 70㏊, 화천 40㏊, 정선 19.2㏊, 철원 16.75㏊, 양구 13.4㏊, 횡성 11.16㏊, 삼척 6.2㏊ 홍천 4.08㏊, 영월 0.8㏊, 춘천 0.6㏊, 인제 0.16㏊다.

피해 농작물 별로 보면 옥수수 127.74㏊, 고추 85.68㏊, 배추 81.48㏊, 사과 43.75㏊ 감자 21.14㏊ 등이다. 다만 이는 농가에서 시·군에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수치다. 현재 도와 시·군이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인 10일과 11일 강원도 곳곳에는 비가 내렸다. 특히 비와 함께 우박이 떨어지면서 농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갑자기 내린 우박에 농민들은 손 쓸 틈도 없이 피해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옥수수와 배추는 곧 수확을 앞두고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큰 상황이다.

강원 원주 우박 피해 현장.(원주시 제공)

당시 도내 비의 양은 화천 상서 64.5㎜, 인제 조침령 49.5㎜, 양양 45㎜, 고성 현내 43.5㎜, 철원 35.8㎜, 원주 부론 15㎜, 평창 봉평 12.5㎜ 등이다

이에 강원도와 지자체에서는 피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원주시는 신속한 피해 농가 조사와 복구지원을 위해 읍면동과 함께 재해대책반을 편성, 운영 중이다. 화천군도 최문순 군수를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상서면 산양리, 봉오리, 다목리, 사내면 사창리 등을 돌며 피해 조사에 나섰다.

강원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지역 곳곳에 최대 40㎜의 소나기가 내리고 일부 지역의 경우 우박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후로는 대체로 맑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시군에서 들어오는 우박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수확철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