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관광도시' 속초의 만성 교통난 해결책은 'ITS'
6월까지 34억 투입 실시간 신호제어·VMS 도입
향후 개발사업 등에 ITS 포함…중장기 교통체계 운영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매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고질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강원 속초시가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체계)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속초시 105.76㎢의 좁은 면적에 비해 인구는 강원도에서 5번째로 많아 인구 밀도는 강원도내에서 가장 높다.
이처럼 좁은 면적, 높은 인구밀도와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인 탓에 사계절 내내 유동인구로 넘쳐난다.
실제 속초시가 실시한 관광통계집계 결과 지난해 속초시 방문객은 19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자료 작성 이래 최다 수치이자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대방문객을 달성한 2019년(1780만명) 보다도 9.3% 증가한 수치다.
이런 상황 탓에 속초지역은 여름 성수기를 비롯해 1년 내내 관광객 차량과 주민차량이 뒤섞여 불법주정차 등 만성 교통난에 시달린다.
속초시는 이 같은 교통난을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도입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열린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중간보고회'에서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속초시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국비 등 34억 원을 투입,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교통정보센터와 표준신호제어기를 교통정보센터와 온라인 연결을 통한 실시간 신호제어 기반 구축, 스마트교차로와 전광판(VMS)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118곳에 첨단 무선 신호제어기를 설치하고 실시간 방향별 교통량을 수집해 최적 신호주기를 산출하는 스마트교차로도 7개소에 설치한다.
또 실시간 수집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대형 전광판을 2개소에 설치한다.
시는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도심 혼잡구간 실시간 교통신호 제어로 교통체증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지능형 교통체계를 현행 교통체계 뿐 아니라 2027년 개통 예정인 강릉~제진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사업계획 등에 포함해 중장기 교통체계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도심 교통혼잡 구간에 ITS를 도입·운용해 효과가 보완점을 분석, 향후 중장기 계획에 접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