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지 명품 숲으로 조성’…양구군, 121억원 들여 복구사업 추진

2030년까지, 산불 피해지역 720㏊ 대상

산불피해지역 벌채사진(양구군 제공) 2023.4.24/뉴스1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군이 지난해 4월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명품 숲으로 만들기 위한 복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4일 양구군에 따르면 군은 대형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관계기관‧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난해 11월 산불피해지 복구방안, 경관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따라 군은 사업비 121억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산불 피해지역 720㏊에 조림사업과 숲 가꾸기, 산사태예방, 등산로 정비, 임도 설치사업 등을 추진한다.

복구 조림사업은 52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380㏊ 산림자원을 조성한다. 숲 가꾸기 사업에는 23억원을 들여 조림지 풀베기, 어린나무 가꾸기 등을 실시한다.

대형산불로 산사태에 취약해진 지역에는 14억원을 투입해 예방사업을 하고, 8억원을 들여 등산로 22.9㎞를 정비할 계획이다.

임도 설치사업에는 24억원을 투입, 9.6㎞에 대한 임도를 설치해 주민과 산주과 활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명품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4월10일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일원.(자료사진)/뉴스1 DB

현재 산불피해지 벌채는 135㏊를 완료한 상황이다. 올해는 총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200㏊에 자작나무와 헝가리아까시 등을 심을 계획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체계적인 복구사업을 통해 산주와 지역주민에게 산림소득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자원으로 우수한 명품 숲으로 가꿔 군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구 산불은 지난해 4월10일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해 사흘간 이어졌다. 이 산불로 축구장 1000여개에 달하는 크기인 720㏊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이 불은 영서지역에서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