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의심' 아이 잃은 유가족 만난 권성동 "제도 개선 힘 모으겠다"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뉴스1 DB)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뉴스1 DB)

(강릉=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이 지난 주말 차량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12살 아이를 잃은 유가족을 만나 제도 개선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권성동 국회의원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말 강릉에서 급발진 사고 유가족을 직접 만났다”며 “운전자 할머니의 평소 건강 상태와 운전 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고의 또는 과실로 비정상적 가속을 했을 확률은 낮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사고 전후로 발생한 비정상적인 굉음과, 과도한 연기, 배기관에서 배출된 다량의 액체 등 소위 '급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내 사고기록장치(EDR)에는 제동장치가 작동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스키드 마크가 영상에 찍히는 등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수의 전문가는 사고 원인을 급발진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비극의 실체를 규명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을 비롯한 제도적 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을 비롯한 관련 당국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유가족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 되고, 할머니는 사고 당시 중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해자로 몰렸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법당국의 합리적 판단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6일 오후 3시 56분쯤 강릉시 홍제동 한 도로에서 A씨(68·여)가 몰던 소형 SUV가 배수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동승자 이모군(12)이 숨지고, A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사고에 숨진 아이 아버지 이씨는 '자동차 제조사가 급발진 결함이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며 국민동의 청원을 신청,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당시 이씨는 “강릉 홍제동에서 소형SUV 급발진 의심사고로 12살 꿈 많고 해맑았던 아들을 하늘나라 보냈다”면서 “너무나 평온하고 평범했던 일상들이 급발진 사고로 인해 풍비박산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픔도 뒤로하고 어머니에게 죄가 없음을 호소하는 탄원서도 받고 있다”며 “아들이 왜 하늘나라에 갈 수밖에 없었는지 원인규명을 위해 제조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위해 강릉지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한 바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