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올랐기에' 원주시, 고물가에 비상경제 대책회의

전국을 휩쓴 한파와 제주지역 폭설로 당근, 오이, 대파 등 채솟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1월3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국을 휩쓴 한파와 제주지역 폭설로 당근, 오이, 대파 등 채솟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1월3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고물가 등 서민경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연 가운데, 최근 한 달 사이 원주지역 주요품목의 물가가 급등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특히 시는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중·단기대책을 중심으로 10개 분야 84개 사업에 총 600억원대의 예산 투입도 검토했다.

그중에서 원주사랑상품권 발행액 확대와 할인율 상향 조정, 매월 10만원을 초등학생에게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청소년 꿈이룸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 확대 등 소비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비롯한 민생경제 분야를 점검했다.

이 밖에도 제세‧공과금 부담완화 계획 점검 등 고물가 상황과 고금리 여파를 포함한 시민경제에 영향을 주는 문제 전반을 짚으면서 대책을 모색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원주지역의 주요품목의 물가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대체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올해 1월과 지난해 12월을 비교한 원주지역 주요 인상품목으로 총 33개를 집계했다. 이 비교기간 값이 내린 주요품목을 17개로 집계한 것과 대조된다.

인상품목 중 10% 이상 급등한 품목은 12개로, 시 전체 주요 인상품목의 36.4%에 해당됐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의 요금(성인카드 할인요금 기준)의 경우 지난 연말 1300원이었으나, 올해 1월 1600원으로 300원(23%) 뛰었다.

식품 중 오이의 평균 판매가격(백오이 10개)은 이 기간 1만2060원에서 1만4720원으로 2660원(22%) 올랐고, 공산품인 주방세제(A사 1.4㎏ 기준) 평균판매가격도 4584원에서 5487원으로 903원(20%)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를 포함한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 기준 111.58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