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34㎝ 폭설 내린 속초 '제설 총력전'
전날부터 비상근무…폭설 내리자 행정력 총동원 제설투입
과태료 부과·공영주차장 모두 개방…불법주정차 선제대응 한몫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15일 강원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설악산 권역 관광도시인 강원 속초시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제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속초지역(설악동 기준) 누적 적설량은 34.8㎝다.
이는 57.8㎝의 눈폭탄이 내린 미시령과 향로봉(53.2㎝), 진부령(36.8㎝)에 이어 강원지역에서 4번째로 많은 적설량이다.
이에 속초시는 이날 오전 8시 시청 전 직원을 소집하고 각 동과 마을 제설단,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자율방재단 등을 총동원했다.
이처럼 모인 제설인력 500여 명과 제설장비 36대는 눈이 쌓인 산간지역 마을을 비롯해 시가지 주요도로, 간선도로, 시내버스 정류장 등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속초시는 이번 폭설에 대비해 불법주정차량에 대한 선제 조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속초는 105.76㎢의 좁은 면적에 비해 인구는 강원도에서 5번째로 많아 인구 밀도는 강원도내에서 가장 높다. 이 같은 상황과 더불어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인 탓에 관광객 차량과 주민차량이 뒤섞여 불법주정차 문제에 시달린다.
이 같은 불법주정차 문제는 폭설 시 신속한 제설작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속초시는 지역 공영주차장 4개소 총 1148면의 주차공간을 완전히 개방, 불법주정차를 최소화하고 주·야간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과태료 부과, 견인 조치했다.
이 같은 노력에 40㎝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렸지만 선제 대응을 잘 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임 민선 7기 시장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12월 영동지역 폭설 당시 속초시는 늑장 제설 대응으로 시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폭설과 주말이 겹친 가운데에서도 전 행정력이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신속하고 원활한 제설작업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계속해서 시의 역량을 최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도로변 주차 차량의 이동 협조와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