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아메리카노 하나요" 장애인카페 일일 점장된 이병선 속초시장
27일 청내 장애인카페 '카페해오미' 홍보 위해 앞치마 둘러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시장님,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네, 곧 나갑니다."
27일 낮 12시쯤 강원 속초시청 내 장애인카페 '카페해오미'. 앞치마를 두르고 빵모자를 쓴 이병선 속초시장이 시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연신 커피를 나르고 있었다.
점심식사 후 밀려드는 손님에 이 시장은 버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바쁜 손님'인 직원들의 눈총에 다시 쟁반을 들었다.
이 시장이 이날 커피 쟁반을 든 것은 청사 내 장애인카페 1호점인 '카페해오미'의 홍보를 위해 일일 점장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이 점장'은 이날 카페 '피크타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인과 직원들에게 직접 음료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등 점장 역할을 수행했다.
서빙을 하는 도중에도 손님들에게 장애인카페를 홍보하고 관심을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선 6기 시장 시절에도 장애인카페 일일지점장 역할을 한 바 있다.
2016년 1월 속초시청 신관 5층에 개소한 ‘카페해오미’는 중증장애인 일자리지원사업으로 만들어진 장애인카페다.
지난 2017년 속초도서체육센터 지하 1층에 장애인카페 2호점 ‘I got everything’을 개소해 운영 중이다. 해당 카페 수익은 전액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사용 중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가 먼저 나서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에 관심을 가져야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장애인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속초시의회, 민간‧사회단체장 등도 일일지점장으로 참여해 장애인카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만큼 향후에도 지역사회 전반으로 일일지점장제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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