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춘천, '차분한 분위기' 속 우루과이전 응원 준비

일부 식당만 만석… 강원대 후문 거리 응원 취소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1시간여 앞둔 24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 후문 거리에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2022.11.24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우리나라와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1시간여 앞둔 24일 오후 8시40분쯤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후문 거리에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길거리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후문 4거리엔 보조스태프들이 형광조끼와 야광봉을 들고 질서 유지에 나섰다. 또 경찰들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을 순찰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이날 현장엔 좌석 100개가 설치됐으나,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강원대 후문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는 이번 첫 월드컵 경기에 맞춰 대형 스크린을 걸고 거리 응원을 추진했다. 그러나 춘천시가 난색을 표해 음악회 및 길거리 버스킹 공연으로 변경했다.

공연장 인근에선 춘천의 한 뷰티아카데미 직원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축구공·태극기 등의 페이스페인팅을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1시간여 앞둔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후문 거리에서 한 뷰티아카데미 직원이 시민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있다.2022.11.24 한귀섭 기자

페이스페인팅을 받은 한 학생은 "이제 월드컵 응원 분위기가 난다"며 웃었다.

일부 대학생들은 축가 국가대표 유니폼과 붉은색 머리띠를 한 채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이들에게서도 예년 월드컵 경기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식당과 주점은 대학생들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몇몇만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고, 대부분은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강원대 후문의 한 식당 사장은 "월드컵 특수가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없다"며 "이번에 거리 응원이 열리지 않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춘천에 거주하는 박모씨(45)는 "대표팀이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준다면 16강 진출 가능성도 커져 아마 월드컵 분위기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1시간여 앞둔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후문 거리의 술집.2022.11.24 한귀섭 기자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