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철 화재 연평균 618건…강원소방 소방안전대책 나선다
5년간 도내 1만192건 화재, 이중 겨울철 3091건
소방,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7대 전략·27개 중점 과제 추진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내 겨울철 화재가 최근 5년간 연평균 618건 이상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나선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겨울철인 지난 1월 17일 오전 3시 41분쯤 강원 춘천 사북면 고탄리의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목조 주택 특성상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시간여 만에 꺼졌으나, 주택 안방에서 A씨(79‧여)와 B씨(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주택 187㎡를 모두 태웠으며 소방서 추산 9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2월 23일 오전 7시 53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공수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으나 집안에 있던 C씨(88‧여)가 숨졌다. 집안에 함께 있던 D씨(90)는 손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1만192건이다. 이 가운데 겨울철(12월~2월)에 3091건이 발생했다. 이는 여름철(2044건), 가을철(1925건)보다 약 1.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겨울철 화재건수는 2017년 621건, 2018년 766건, 2019년 593건, 2020년 531건 2021년 590건으로 겨울철 평균 618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인명피해는 739명(사망 및 부상)이 발생한 가운데 겨울이 2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도소방본부는 11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대책으로 7대 전략 27개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7대 전략은 특정소방대상물 화재안전관리 강화, 시설물 내 화재위험요인 제거, 화재취약자의 대응능력 강화, 화재취약요인 제거, 화재안전관리 제도개선, 대국민 화재안전 홍보활동, 지역 맞춤형 특수시책 등이다.
윤상기 강원도소방본부장은“올해도 겨울철 대형화재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지역의 특수성이 접목된 예방대책을 모든 역량을 결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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