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정선 가리왕산’… 올림픽국가정원 추진에 국제기구 유치도

정선군, 최근 아시아올림픽 평의회와 AOA 설립 추진키로
국가정원 추진 예상 경제효과 당초 약 2747억보다 커질 가능성 '관심'

강원 정선 가리왕산 ⓒ News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가리왕산을 올림픽 국가정원으로 추진하기 위해 나선데 이어 국가정원 추진사업과 연계해 국제 스포츠전문기구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가리왕산의 올림픽유산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31일 정선군 등에 따르면 가리왕산은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 곳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된 바 있는 등 정선지역 올림픽 시설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장소다.

더욱이 최승준 정선군수가 민선8기 공약으로 이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을 내걸면서 올림픽 유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국가정원이 추진되면 가리왕산은 국내 첫 산림형 국가정원의 위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제1호), 울산 태화강(제2호) 2곳이다. 모두 하천과 바다에 인접한 해안수변형 정원이다. 산림형태 정원은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라는 게 정선군의 설명이다.

이 같이 가리왕산의 유산가치가 커지면서, 강원도 내 17개 시민‧사회단체들 비롯한 종교단체, 스포츠인 등의 관심이 더해져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위원회’도 출범한 상태다. 여기에 이들 단체는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주요 의원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로부터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에 대한 지지도 끌어냈다. 특히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규형발전 특별위원회장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강원 정선군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샬 코엑스 호텔에서 올핌픽 국가정원을 통해 아시아올림픽아카데미(AOA)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최승준(가운데) 정선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2022.10.30/뉴스1

더욱이 정선군은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과 연계한 국제인증 스포츠전문기구 유치에도 나서는 등 가리왕산의 가치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정선군은 최근 후세인 알 무살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아시아 올림픽 아카데미’(AOA)의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정선군은 이외에도 평창올림픽을 치른 평창군과 강릉시에 올림픽 국가정원 공동 운영을 제안하는 등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가리왕산의 가치가 극대화하면서 국가정원 등이 추진 후 지역에 미칠 경제효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실정이다. 정선군이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 입장을 처음으로 밝힐 당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약 2747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아시아 올림픽 아카데미와 같은 국제인증 기구 유치도 계획대로 되면 경제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최근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아시아 최초의 국제인증 올림픽스포츠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강원도에서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것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