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군납농가, 군납 농사물 수의계약 정상화 촉구
용산 대통령실 상경집회, 지역 쓰레기 반입 저지 예고
- 한귀섭 기자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화천 군납농가들이 24일 군납 농산물의 수의계약 정상화를 촉구했다.
화천군 군납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화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군 급식 경쟁입찰제도 도입에 대해 기존 100% 수의계약체계로 정상화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후보자 신분으로 국방 분야 정책에 지역과 상생하는 군 급식 조달체계 정상화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달 국방부장관이 2024년까지 접경지역 군납 수의계약 물량을 올해와 같은 70% 수준(무·배추는 100% 삭감)으로 3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국방부와 농협중앙회간에 협의된 것으로 농민을 또 한 번 우롱하는 처사”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농민들은 “군 장병 급식의 안정성 보장, 급식의 질 향상, 식량주권 강화를 위해 국방부의 정상적인 정책 추진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화천군 군납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입장문을 전달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기자들과 만나 “화천지역에서 실질적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까지 희생을 받아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국방부에서도 농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배려하고 이해하는 차원에서 농협이 아닌 국방부가 수매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군 군납비상대책위원회는 군납 정상화 관철을 위한 용산 대통령실 상경집회, 지역 쓰레기 반입 저지 등 통해 투쟁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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