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아라"…강원 양돈농가 자체 방역 안간힘
울타리 설치, 외부인 출입 제한 등 자구책 마련
도, 오는 30일까지 도내 모든 양돈농가 일제검사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연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추가로 확인된 감염은 없지만, 도내 양돈 농가들이 자체 방역에 나서는 등 추가 확산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춘천 동산면 군자리에 양돈 농가에 이어 다음날인 19일 춘천 동산면 조양리에서 ASF가 발생, 1만5067 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리됐다.
특히 조양리에 위치한 양돈농가 법인은 원주, 강릉, 횡성 등에서 양돈 농장 총 4곳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돼 이로 인한 역학조사 관련 농가도 100여 곳에 달했다.
다만 이틀째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ASF 잠복기이며,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농가에서도 자체 울타리 설치, 외부인 출입 제한, 하루 한 번 소독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화천 간동면의 한 양돈 농가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가뜩이나 사룟값, 인건비 등 크게 올랐는데 정부의 돼지 등 일시이동제한 발령으로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연이어 감염이 발생한 춘천시에서도 추가 확산을 위해 시 예비비 20억 원을 ASF 방역비로 투입한다.
이에 강원도는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도내 모든 양돈 농가에 대한 ASF 일제 검사를 추진한다.
대상은 전체 양돈 농가 198곳이다. 1곳당 10두(모돈 5두, 미육돈 5두)를 검사한다.
안재완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강원도 양돈농장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양돈농가에서는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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