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특별재난지역 포함된 횡성…복구비 50~80% 국비 지원

사유시설 150건 등 943건 피해, 잠정 피해액 128억8000만원 달해
강원도, 호우피해 도내 9개 시‧군에 응급복구비 8억원 지원 방침

폭우피해 복구작업 현장.(자료사진)/뉴스1 DB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횡성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2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8~17일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중 횡성군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 등 10곳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횡성군은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

이번 집중호우기간 횡성군 청일면에 525.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1일 기준 공공시설 793건, 사유시설 150건 등 94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잠정 피해액은 128억8000만원에 이른다.

잠정 피해액 38억2600만원을 기록한 홍천군의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는 부족하지만 국비 50%를 지원받을 수 있는 ‘우심지역’에 포함됐고. 나머지 피해지역은 기준에 미달돼 자체예산으로 복구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은 지자체 재정상황에 따라 다르다.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태백, 속초, 정선은 피해액이 75억원 이상(우심지역 30억 이상), 삼척을 포함한 나머지 군 지역은 60억원 이상(우심지역 24억 이상)이 기준이다.

강원도청 전경(자료사진)/뉴스1 DB

한편 22일 강원도는 횡성‧홍천 등 호우피해를 입은 도내 9개 시‧군에 응급복구비 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응급복구비 8억원은 행정안전부에서 긴급 지원한 1차 3억원(12일)과 2차 5억원(19일)으로 마련됐다.

지원규모는 시군별로 피해 및 응급복구 건수와 시설별 피해금액 규모, 이재민수, 장비동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지역별로는 피해가 가장 큰 횡성군에 3억여원, 홍천군 1억5000만원 등 시군별 피해금액 등에 비례해 응급복구비가 지원된다.

박동주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이재민이 일상생활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