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두 배 뛴 배추값…강원 물가상승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식품'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에서 판매되는 배추 평균 판매가격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 이상 치솟는 등 주요 식품관련 물가가 급속도로 뛰면서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6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강원도 내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지난 7월 110.27로, 지난해 7월(102.46)보다 7.81p 오르면서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1~7월 ‘전년 동월 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에 해당한다.
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식품이다. 도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지난 7월 114.16을 기록, 전년 동월(98.48)대비 15.9%의 상승률을 집계하는 등 동기간 도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비교해 두 배 폭 이상으로 웃돌았다.
여기에 신선식품물가지수 중 신선채소물가지수의 경우 동기간 상승률이 28.2%로 나타나는 등 채소가격 인상속도가 비교적 더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도내 일선 유통현장에서도 채소가격의 급등세를 가늠할 수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에서 판매되는 배추(통배추 1포기) 평균 판매가격은 7314원으로, 전년 동월(3513원)과 비교해 108% 이상 오르는 등 두 배 이상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동 기간 도내 무(1개 중간 크기) 평균 판매가격도 1813원에서 3008원으로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뛰었으며, 열무(1단 중간 크기) 평균 판매가격도 3513원에서 5015원으로 급등하는 등 주요 채소들이 줄줄이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도민 김 모씨(36)는 “주요 채소가격을 개별로 보면 적게는 100원 단위, 많게는 1000원 단위로 뛰었지만, 전반적으로 장을 보면 고물가 식품으로 인해 한 달 생활비가 몇 십만 원 더 지출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물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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