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강수 원주시장 "삼성 등 대기업 유치 첫걸음 뗐다"
'문막읍 기업도시' 등 구상, 정주여건 개선도 추진
"고물가·코로나 소비 위축, 경제살리기 최우선 과제"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지역경제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단기적, 중장기적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면서 시민의 열망인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할 시점입니다. 코로나19와 물가로 어려운 시민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지원, 앞으로 원주 경제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유치와 그 제반 사업 등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민선8기 강원 원주시장 취임 한 달을 맞은 원강수 시장은 2일 오전 <뉴스1>과 만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분야별 주요 대책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한나라당 시절 후 첫 원주시 사령탑으로 배출한 기초자치단체장이다. 원주시는 이런 그와 변화하는 시정을 목표로, ‘새로운 변화, 큰 행복, 더 큰 원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취임과 동시에 시정교체의 의미도 가지게 된 원 시장은 취임 한 달간 주말에도 집무실을 찾은 것을 비롯해 시정 파악과 읍면동을 다니면서 새로운 지역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실핏줄이 터진 눈의 주변을 만지면서 시정 현황을 소개, 의지를 피력했다.
원 시장은 “취임 후 시민을 만나면서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 한 달”이라면서 “휴가철엔 다른 지역의 장점을 배울 시간도 가졌고, 조속한 공약사업을 위해 주말에도 집무실을 찾게 되더라. 선거운동 때보다 더 바빠진 것 같다. 이처럼 초심을 지키며 시민 열망인 경제를 풀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시장과의 일문일답.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공약 중 하나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다. 취임 후 한 달 그 공약이행을 위한 준비 어떻게 됐나.
▶지난 7월 22일자 인사발령으로 기업지원일자리과에 미래산업유치TF팀을 구성하고 팀장과 팀원을 배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원주의 경제 성장을 위해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는 필수적이다. 역량 있는 민간의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찾아내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강원도와 정부, 여권의 지원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안다. 어떤 움직임을 예상하나.
▶강원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강원도, 도내 대학과 실무협의체를 구성,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 등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최근 강원도-국민의 힘 민선 8기 첫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성동 국회의원이 원주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대내외적으로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한 여건이 마련된 만큼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정하 국회의원과 원팀을 이뤄 ‘기업하기 좋은 원주’를 어필해 반드시 유치하겠다.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엔 일자리 10만 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도 담겨 있다. 그만큼 유치 예상부지 주변의 정주여건 변화도 기대되는데, 구상한 게 있나.
▶당연하다. 앞서 반도체공장 유치에 대해 규제를 걱정한 분들이 많다. 우려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도 될 약 100만 평 규모의 터 2곳을 봐 뒀다, 중요한 건 삼성의 의지다. 이를 위해 기업유치와 함께 고민해야 할 게 주변 정주여건이다. 가칭 ‘문막읍 기업도시’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부론면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인근인 문막읍도 달라진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기업이 지방에 오고 싶은 환경, 지역주민의 발전관심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반도체 공장 유치와 양대 공약으로 내 건 약속이 초등생 교육비 매월 10만 원 지원이다. 내년 상반기 시작될 전망인데,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효과는
▶학부모 교육비 부담은 줄이고 아이들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공약이다. 지원금을 바우처나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1차로 학부모, 2차로 학원가, 3차로 자영업자 등 지역 전체로 경제 효과를 확장할 수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초등생 인구를 고려하면 22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지급 후 경제 효과를 생각하면 부담되는 규모는 아니다. 초등학생에게 우선 지급하고,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단계적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겠다.
-양대 공약 외에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는 사업이 있다면
▶코로나19와 물가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침체된 경제의 활성화를 열망하는 시민이 어느 때보다 많다.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가장 우선순위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적 영역에 있는 것을 민간에 풀어 적재적소에 분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또 조만간 조직 개편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전문 부서를 구성,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삼성전자 등 대기업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유치하겠다.
-원주시민들께 할 말씀?
▶원주는 지금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시정교체의 원동력이 된 만큼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금을 많이 내고 고용을 많이 하는 분들을 상전으로 모시고 시민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겠다. 앞으로 4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겠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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