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오투리조트 재정난 극복의지 ‘굳건’
</figure>오투리조트 (사진제공=오투리조트).2013.7.29 © News1 <br>부실경영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태백 오투리조트가 재정 위기를 극복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태백시는 2001년 지방공기업인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스키장, 콘도, 골프장 등을 갖춘 오투리조트(사장 이욱영)를 2009년 10월 44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준공했다.
태백시와 태백관광개발공사는 타당성 검토 없이 사업비를 무리하게 투자해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2010년 3월 정부로부터 민영화 개선명령을 받았지만 공개 입찰이 두 차례 유찰돼 3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민영화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기업으로 경영을 넘기는 것을 말한다.
반면 태백 오투리조트는 17일 포스코(정준양 회장), 19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대표 최종일)와 업무 협약을 맺어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는 직원과 가족들이 오투리조트를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받고 사계절 휴가지로 지정해 이용 하도록 했다.
같은 방식으로 오투리조트와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곳은 현재 120여개 기관·업체로 비수기 객실, 골프장, 겨울 스키 매출에 큰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투리조트 이욱영 대표는 “각 지역을 다니며 더 많은 기관·업체들을 늘려갈 계획 중이다. 앞으로 9~10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오투리조트는 부채로 인해 지역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해결 하고자 관내 협력업체들과 연계해 10~30%할인 티켓을 무료 배포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태백시민들도 점차 오투리조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어 추후 고객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의회도 시의 애물단지 오투리조트라는 오명을 벗고자 지역 현안으로 내세워 재정 문제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업무협약 후 전년대비 5~6월 매출이 32%가량 증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 9~10월에는 더 많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이 늘어나면 민영화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고객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almalm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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