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가공단지' 조성 본격 시동…내년 12월 준공

풀무원 등 12개 기업 내년까지 1734억 투자, 400여명 신규 고용
김 가공 중견기업 입주 급증 국제 김 수출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새만금 수산식품수출가공종합단지 조감도.(군산시 제공) 2025.1.7/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수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종합단지(이하 수산식품가공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수산식품가공단지는 낙후된 가공·유통 구조로 인해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물김 등 다양한 지역수산물의 타지역 반출 가공 개선과 마른김·조미김 등 수산식품산업을 지역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규모는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13만2000㎡(4만평)에 달하며, 군산시가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수산식품 집적화단지이다.

시는 수산식품 지원센터와 연구개발(R&D)시설 등 공공용지 3만3000㎡(1만평)를 제외한 9만9000㎡(3만평)의 산업시설용지에는 수산인들을 위한 마른김 가공공장과 서해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수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제조 수산식품가공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12개 입주기업과 173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인력은 400여명에 이른다.

입주기업 중 하나인 풀무원은 단지 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육상 지능형 농장 형태의 물김 생산과 마른김 가공공장 등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풀무원은 2021년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전북자치도 등과 김 양식 공동연구를 진행,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일부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전북자치도와 협력해 수산식품가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하루 약 3만 톤 규모의 해수(海水) 공급이 가능한 핵심 기반 시설인 해수 인배수 시설과 내부 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박동래 수산식품정책과장은 "새만금으로 위축된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추진한 수산식품가공단지 조성사업이 입주기업 투자를 통해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며 "입주 업체에 최상의 행정적인 지원을 해 토종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js67@news1.kr